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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지는 조금 되었지만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6월 29일 (금) ~ 7월 3일 (화) 일정이었는데....


제주 일정 내내 쁘라삐룬과 함께 할 상황


여행 일정을 코앞에 두고도 어쩔 수 없이 취소수수료를 부담하고 모든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원래 여행비용에서 약 10만원정도 손해를 보았지만 가서 고생하는 것보단 낫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취소가 모두 끝나고, 재 예약을 하기위해서 다시 숙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먼저 가기로 했던 일정을 없애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숙소도 저렴한 곳으로 골라서 비슷한 비용으로 맞추기는 성공했습니다.



다시 잡은 일정은 7월 7일 (토) ~ 10일 (화) 3박 4일!


꼬박 2주를 기다려 드디어 여행날, 기분좋게 비용절감을 위해 예약한 6시 50분 비행기를 타러 새벽에 일어나 길을 나섭니다.


서울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기분이 상승하고 제주도도 같은 한국인데 비슷할 거란 상상을 해봅니다.



케이크를 칼로 가른 것 처럼 되어있어 분단의 아픔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바다도 저의 마음을 대변하듯 거무딩딩하네요.


우선 커피 한 잔 하자며 제주도 서쪽방향인 '애월'로 차를타고 이동하다가, 작년에 고등학교 친구와 같이 갔었던 카페가 눈에 띄어서 바로 입장했습니다.



바다쪽에 위치한 카페인데 날씨가 너무 좋지않나요?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의자에 앉아서 감상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바다는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하늘이 이쁜곳은 바다 색도 이쁘네요.


한참을 쉬다가 카페 앞으로 나가서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계절이라 그런지 채소코너에 온 듯한 기분이 드네요. 카페 아래쪽 해변에서 투명 카약을 운영하는 곳이 보였습니다.




무 계획으로 갔던 저와 일행은 바로 카약 교육을 받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고 왼쪽으로 가고싶으면 오른쪽을 젓고, 오른쪽으로 가고싶으면 왼쪽을 젓고, 앞으로 가려면 번갈아가면서 저으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이해력이 높던 저는 한번에 이해했습니다.




바람이 꽤 세게불어서 노로 물을 젓고 들 때 마다 소금물을 옷에 들이 부었습니다. 배가 계속 떠내려가서 안전요원분이 구조도 한번 해주셨네요.


잠시 한눈팔면 바람에 배가 밀려서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밀리기때문에 정신을 잘 차려야 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바다가 너무 이뻐서 소금물에 젖는 것 정도는 금새 잊어버렸습니다.


제 팔도 금새 익어버리고 좋은 경험이었네요.



카약을 타고나서 옆에있던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덥긴했지만 날씨도 좋고 바다를 보는게 너무 좋아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바다는 보고있으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때라도 선크림을 발랐어야 했는데...



조금 걷다보니 옆이 곽지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서핑하는 분들을 봤는데 재미있어보여서, 다음에 제주도 방문할 때는 서핑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이동을 합니다. 이쁘긴 하네요. 여름엔 꼭 선크림을 발라주세요.


지금이순간

064-799-1802

매일 10:00 ~ 20:00




고기국수를 먹기 위해서 멀지 않은 '꽁순이네'로 향합니다.


엄청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검색해보고 가까운 위치의 가게였습니다.



고기국수 두개를 주문하고 금방 음식이 나왔습니다.



수육은 누린내 없이 깔끔했고, 국물도 맛있었습니다. 다른 평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배고파서 너무 빨리 먹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무난하게 맛있었습니다.


꽁순이네

064-799-6112

매일 10:00 ~ 19:00 (화요일 휴무)




저렴한 비행기를 위해 새벽에 일어났던 일행과 저는 우선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 사진이 있는 줄 알았는데, 침대가 좋다고 바로 누워서 쉬는통에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오후 3시 즈음에 들어가서 카약에서 젖었던 몸을 깨끗하게 씻고 잠시만 자자며 6시까지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6시에 기상해서 우선 저녁을 먹고 오름을 골라서 가자며 차를 타고 엑셀을 밟았습니다.


역시 주위 가까운 가게를 물색해서 일식으로 검색이 제일먼저 된 가게로 이동했습니다.


'만지식당'이라는 곳인데, 자리가 적어 많이 기다렸다고 하시기에 서둘러서 갔네요.


건물 밖에 크게 이름이 적혀있어서 한눈에 보이는 위치가 아닌데 골목에 있는 가게지만 금방 찾았습니다.


운 좋게도 기다리는 손님은 없어서 바로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씩 다른 메뉴를 골랐으면 했지만, 개인 욕심때문에 둘 다 같은 메뉴를 골랐습니다.


배려가 사회의 덕목이라지만 이곳이 사회는 아니니까 비난할 수는 없겠습니다.


돈가스가 속이 꽉 차있었고 바삭바삭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바삭바삭한 돈가스를 맛보고 싶으시면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른 메뉴는 개인 욕심으로 맛을 보진 못했네요.


만지식당

010-9666-1812

매일 11:00 ~ 20:00 (15 ~ 17시 브레이크타임, 목요일 정기휴무)




일행과 저는 약간의 감성을 채우기 위해서 '금오름'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씨가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회사 동료분이 추천해주셔서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죠.


제 마음과 같은 넓은 주차장에 자동차를 간단하게 주차하고 금오름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차동차를 가지고 올라가기도 했었다는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는 몰고 올라갈 수 없게 막았다고 합니다.


직접 걸어올라가보니 한대는 괜찮지만 두대가 맞물리면 비켜줄 위치가 없어서 치킨게임을 하게 될 듯한 길이었습니다. 막은건 잘 한 것 같네요.


꼭대기에 도착하니 한 가족과 다른 분들이 막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볼 게 많이 없나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조금 더 위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막 노을이 지기 시작했고, 옆쪽에 계시던 아저씨 한 분은 금새 내려가셨는지 안 보였습니다.



둘만 남은 금오름에서 노을을 바라보면서 한참을 평상에 앉아서 일행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별 것 아닌 일들에 힘 빼지 말고 여유롭게 살아보자며 한참을 앉아서 지는 해를 바라봤습니다.


돌아오는 날에 알게된거지만 오름에서 일몰을 보기 가장 좋은 시기는 겨울이라고 하네요. 해가 지기전에 구름뒤에 쏙 숨어버리는 바람에 그리 오래 감상하진 못했습니다.


내려오는길은 너무 어두워서 핸드폰 빛에 의지해서 내려왔습니다. 누군가 관리를 하는 것 같긴한데 중간에 가로등이 없어서 너무 늦은 시간까지는 구경하지 않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무서웠어요.


금오름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일용할 양식을 사기위해서 고민을 합니다.


피자에 맥주, 콜라를 사기로 마음먹은 저와 일행은 아까 나누었던 여유는 잊어버리고 미친듯이 이마트가 닫기전에 가야한다며 공격적으로 이동합니다.



이마트에 도착해서는 너무 늦어 영업이 끝난 피자집을 망연자실 바라보다가 우측에 있던 치킨을 발견합니다. 데블스도어라는 신기한 브랜드의 치킨을 구매합니다.



데블이 붙은 이름치고는 천사같은 모습입니다.



식었지만 맛있는 치킨을 한입 베어물고, 얼음컵에 맥주를 부어 한입 가득 머금으면서 첫날을 마무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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